“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로 나아가야”
“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로 나아가야”
  • 이하나 기자 / 정리 = 장대연 미래포럼 사무국장
  • 승인 2020.07.30 14:18
  • 수정 2020-07-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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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2020년 1차 포럼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아서: 팬데믹과 문명’
©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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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이사장 이혜경)은 지난 28일 서울 성파구 유한킴벌리 본사 소셜허브회의실에서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아서 : 팬데믹과 문명’을 주제로 2020년 1차 회원포럼을 개최했다.

투명하고 건강한 미래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2005년 발족한 (사)미래포럼은 지난해부터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아서’라는 대 주제 아래 포럼을 열고 있다. 이번 회원포럼은 그 네 번째 시리즈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팬데믹의 상황에서 지구촌 보건안보의 중요성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 구축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김효선 대표(여성신문사), 남승우 상근고문(풀무원재단), 문국현 대표(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송정희 교수(숭실대학교), 장필화 이사장(한국여성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참석 인원은 15명 내로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 진행됐다.

이날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자 (사)서울국제포럼 회장이 ‘팬데믹과 문명’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사회는 김문조 강원대학교 석좌교수가, 지정토론은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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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회장은 “팬데믹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올 텐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과거 팬데믹이 어떻게 인간사회와 함께 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로 인해 초래된 결과가 무엇이고 시간이 흘러 인류가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학습함으로서, 모두가 4차 산업으로 새로운 세계가 도래했다고 생각한 시기에 코로나19로 세계가 팬데믹이라는 블랙홀에 빠진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강연은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발생 원인,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인류 역사에 발현 된 주요 팬데믹 사건, 백신 개발의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BC 4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팬데믹의 역사는 잉카와 마야문명의 몰락, 명나라의 방역실패,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강희제의 천연두(small pox),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매독(great pox),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독감(Spanish flu), 우드로윌슨 대통령의 스페인독감과 베르사이유 평화협정 등 세계사를 바꾼 팬데믹의 역사였다. 18세기 말에야 시작된 백신개발도 그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간과해서는 않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어서 기후변화와 감염의 관계, 코로나 쇼크 이후 뉴 노멀 2.0, 특히 1930년대 대공황과 2020년 경제위기를 비교하면서 최고조에 달한 빈부격차 문제를 토론의 주제로 제안했다. 그는 “고대 마야 문명의 멸망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염병의 창궐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2020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이 선정한 글로벌 리스크 중 가장 중대한 문제들이 모두 환경과 관련이 있어 환경문제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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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토론자로 나선 최규복 대표이사는 “강연을 통해 팬데믹이 역사적으로 계속적으로 발생했고, 최근에 그 빈도 수가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준비 없이 코로나19에 갑자기 노출돼 환경과 문화 개선, 여성 문제 등의 아젠다를 모두 중단시키고 오로지 생명 안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면서 좋은 아젠다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고 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가 친(親) 환경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사적으로 팬데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초래되어 발생했다면, 필(必) 환경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중토론으로 코로나19 위기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확대된 격차와 양극화의 단층선(fault-line)을 분명하게 노출하고 확대하는 위기이며, 계층뿐 아니라 인종, 젠더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를 인용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온 성평등이 적절한 정부 개입이 없으면 수십년전으로 후퇴할 수 있고, 비대면 시대에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폭력, 및 여성을 향한 폭려이 심해지고 있는 보고도 언급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이 케인지언 복지국가를 출현시켜 자유방임적 자본주의에서 복지자본주의로 체제전환이 이루어진 것처럼, 코로나19 위기도 신자유주의 체제를 극복하는 보다 정의로운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화의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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