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원 가처분 신청 기각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첫 회 장면. ©TV조선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첫 회 장면. ©TV조선

법원이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제작사가 송파구청을 상대로 낸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28일 기각했다.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이번 주 주말 공연도 연기됐다. 첫 연기로부터 네번째다. 

이날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한류의 중심이었던 K팝 가수들의 콘서트는 지금 예술계 및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계속되는 연기로 인해 관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기된 서울 1·2주차 공연을 포함한 다음 주 공연까지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은 지난 24일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송파구청이 21일 돌연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며 예정했던 1주차 5회 공연을 연기했다. 

쇼플레이 측은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쇼플레이 측은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여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호소했다.

쇼플레이 측은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준비하고 추가 방역 대책 등을 마련하며 약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했으나 장비 설치 직후 통보를 받아 모든 공연 장비와 물품을 공연장 내에 둔 상태로 알려졌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4월부터 네차례 연기됐다.

송파구청 측은 전체 15회에 달하는 공연의 관객 수가 총 7만8천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시 이를 전수 조사하기 어려운 데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