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APEC 개도국 여성 IT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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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가 주최한 'APEC 개도국 여성을 위한 IT교육훈련'이 지난달 25일부터 5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사진·민원기 기자>

APEC 회원국가 여성들이 서울에 모여 IT교육을 받는다. 여성부가 주최,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APEC 개도국 여성을 위한 IT교육훈련'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개회식을 갖고 2주간의 본격적인 강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서명선 여성부 대회협력국장은 “오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공무원이 온라인상으로 회의를 했다”며 “한국의 IT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공직자들도 IT를 밀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인 만큼 여성의 창조성과 섬세함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번 교육이 국가, 남녀간의 정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PEC 개도국 여성을 위한 IT교육에는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APEC 회원국가 14개국이 참여, 정부와 단체, 민간 기업에서 IT 정책과 산업을 이끌어갈 여성들이 참가했다.

여성부는 “IT교육이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 여성지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APEC 개도국 여성을 위한 IT교육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에 참가한 홍콩 국제직업협회 대표 엘리자베스 쿠트(Dr. Elizabeth Quat·36)씨는 “7개 IT회사 협회에 직원이 400명인데 이중 90%가 남성이다”며 “여성인력 활용 차원뿐 아니라 노인들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며 “이번 IT교육이 앞으로 사업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배경률 상명대 정보통신학부 교수는 '21세기 경영환경의 변화와 여성인력활용' 강의에서 “경영환경과 사회가 변함에 따라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리더는 정보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리더의 IT 활용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가한 여성들은 한국의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신기술 동향에 대한 강의와 쇼핑몰 구축 등 실습을 통해 정보기술을 익힌다. 또한 한국 IT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 산업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경영과 경제활동에 접목시킬 수 있는 최신 정보에 대한 견문을 넓힌다. 이들은 또 교육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예절 배우기, 여성사 전시관 관람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나신아령 기자arshi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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