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피해자 곁에선 시민들이 보라색 우산을 든 까닭
[현장] 피해자 곁에선 시민들이 보라색 우산을 든 까닭
  • 신지예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
  • 승인 2020.07.28 12:36
  • 수정 2020-07-28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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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8개의 여성단체 인권위 직권 조사 발동 요청서 제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300명의 시민 동참해
참여자 모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피해자와 공감하는 모습 보여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주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촉구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신지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주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촉구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2020.07.28 ⓒ신지예

28일 화요일 오전 10시, 300여명의 시민이 저마다 손에 보라색 우산을 들고 서울시청 앞으로 모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에 분노한 시민들이었다.

이날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8개 여성단체는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보랏빛 행진’과 '우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조사 발동 요청서를 제출했다.

비 내리는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시민이 '보랏빛 행진'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서울시에 인권을, 여성노동자에게 평등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특별시청 앞에서부터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걸었다. 

주최 단체는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인권과 존엄을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과 우산을 준비했다. 피켓에는 '서울시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폭력 묵인 없는 성평등한 조직 구성하라', '공소권이 없다고 해서 가해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 촉구하라'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주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촉구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신지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주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촉구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신지예


익명의 행진 참여자(24·대학생)는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 행진 일정을 알게 되었다”며 “자신도 사회로 나와 어디서든 일을 하게 될텐데 안희정으로부터 시작된 위계에 의한 성폭력 미투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참여자(25·직장인)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참여했다”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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