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뉴시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회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여경협 직원 A씨가 최근 모욕 등 혐의로 정 협회장을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정 회장이 취임 후 1년 여간 술자리에서 이유없이 욕설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A씨 이외에도 정 회장의 폭언 등으로 퇴사한 직원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정 회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회장 대우를 이따위로 밖에 안 하냐“ ”야XX야, 너 똑바로 해 XXX야’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 다스렸다’ 등 지속적인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은 “훈계하고 야단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경협은 2018년 청렴 실천을 다짐하는 청렴 서약식을 열고 정부 5개년 반부패 조합계획을 반영한 앞으로 각종 행사, 모임에서 청렴한 기업문화 구현을 약속한 바 있다. 반부패와 청렴운동을 펼치고 갑질문화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8년 만장일치로 여경협 회장으로 추대됐다.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 우정크리닝을 창업했으며 여경협 충북지회 1, 2대 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강사, 제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여경협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여경협은 1999년 ‘여성 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로 전국 18개 지회, 회원사 2600여 곳이 가입돼 있다.

경찰은 정 회장을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