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땐 공식입장 낼 것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한국판 뉴딜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한국판 뉴딜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변인의 개인적 입장을 전제로 피해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면서 청와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 이후에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한국일보 기사에 소개된 자신의 피해자에 대한 위로 메시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화 취재 응대 과정에서 개인적 입장을 말하게 됐다는 취지로 관련 경위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한국일보 기자와) 통화를 하면서 (피해자) 입장문에 공감한다고 제가 말했다”며 “거기에 더해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의 성비위에 대해서 단호하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원래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의 결과로 사실 관계가 특정이 되면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겪었다는 피해자의 경찰 고소 이후 청와대 차원의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편 한국일보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 기사에서 강 대변인과의 통화 내용을 실명으로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청와대는 고위공직자 성비위에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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