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국회 청원이 21일 10만명 동의를 받아 국민동의청원으로 국회에 성립된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국회 청원이 21일 10만명 동의를 받아 국민동의청원으로 국회에 성립된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여가부 폐지를 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청원인은 ”여가부와 여성 단체에 대한 혐오는 대한민국 사회에 늘 있었던 일“이라며 ”젠더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후 더 심해졌고 그 뿌리에는 여성 혐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성차별 여성 혐오 문제는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인지하고 있고 또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인 과제“로 ”아직 여성 인권은 남성들의 인권에 한참 뒤처져 있고 그걸 개선해 진정한 성 평등을 위해 여가부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청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청원은 관리자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가족부 폐지 요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물음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가 독립된 위상이나 역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유 의원을 향해 ”여성부는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져, 여성 지위 향상과 권익 증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는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했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당시에도 이명박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가 폐지될 뻔했으나 우리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서 여성가족부를 지켜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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