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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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열 명이 '차별'에 대해 말했다. 기획자는 국가인권위원회. 열 명은 박재동, 손문상, 홍승우, 이희재, 조남준, 이우일, 홍윤표, 유승하, 장경섭, 최호철이다. 다들 자기 스타일을 살렸다. 박재동은 한 컷 만평의 진수를 여전히 보여주고, 한겨레 신문 <비빔툰>의 홍승우는 마누라와 딸이라서 겪는 차별을 보여주고, 이우일은 '아빠와 나'의 차별 버전이다. 때론 킥킥대고 때론 뭉클뭉클하고, 때론 뜨끔하다. 하지만 만화가가 의식하지 못한 차별도 볼 수 있다. 조남준의 '누렁이1'의 한 장면. 딸아이가 말 걸 건 말 건, 파우더나 톡톡 두드리며 휘익 돈을 던져주는 저 중산층 여성의 모습은 뭔가?

박재동 외/ 창작과 비평사/9,000원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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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레나를 아시나요? 황미나 만화 <레드문>의 주인공이 루나레나다. 그 루나레나 캐릭터가 보여주며 알려주는 성교육서다. 강남 차병원 내에 '소녀들의 산부인과' 클리닉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안명옥 박사가 썼다. 초등학교 5,6학년 소녀들을 위한 책이다. 가슴이 봉긋해지고, 초경을 시작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때가 또 이 때다. 이때 소녀들이 알아야할 모든 것을 닥터 아모가 등장해 루나레나와 소곤소곤 대화하며 만화로 재미나게 보여준다. 생리대 사용법, 임신의 모든 것, 피임법부터 소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Q&A까지. 꼭 알고 싶은 나의 몸 이야기다.

안명옥, 황미나 지음/ 동아일보사/ 1만원

여성노동운동과 시민권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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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운동이 지난 10여 년 간(1987~1999) 어떠했는 지를 집중 분석했다. 정부와 정당 조직, 기업과 노동조합은 구조적으로 여성 배제 구조다. 기업은 제도적으로는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승진 기회를 준다. 하지만 관행이나 승진 자격조건 미달 등을 이유로 최소 1년 정도는 승진이 늦었다. 또 관례적으로 일정직급 이상 승진시키지도 않았다. 대기업 여성들의 성차별 체감률은 78%에 달했다. 저자는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자, 한국여성연구소 학술국장이다.

오장미경 지음/ 아르케/ 2만1000원

무대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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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이 '독'씨 성을 지닌 '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저자다'를 외치는 무크지다. 온라인 www.mudaeppo.com이 원조다. 미술계 버전 <딴지일보> 플러스 <오마이뉴스>랄까. 2권 주제는 일간지 미술기사의 색깔 논쟁이다. 이들 표현을 빌리자면, 조선일보부터 한겨레신문까지 일간지들의 미술 기사를 디볐다. 민망하지만 본지에 대한 평도 실렸다.

서점에선 살 수 없고, 무대뽀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보내준다.

독자 지음/ 아트인라이프/ 6,000원

조은미 기자coo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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