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은퇴 계획 유지

셀트리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의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내 임상을 마치고 9월부터 항체치료제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시스

 

셀트리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의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내 임상을 마치고 9월부터 항체치료제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개발을 시작한 뒤 초단기간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회장은 20일 셀트리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 종식되는 것은 어렵고 토착 바이러스처럼 대응해야 한다”며 “항체는 부작용은 낮지만 가격이 비싼 게 문제로 보급형으로 만들려면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낮춰 어느 회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이익 추구 모형을 만들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공익에 기여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됐다.

현재 51개사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곳은 셀트리온을 포함해 2곳이다.

서 회장은 이어 “9월부터 인천 송도1공장에서 10배치 정도의 항체치료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생산종료시점이 임상 종료 시점과 겹치는데 임상2상이 끝나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환자들에게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내 치료제 개발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이번 임상 1상은 충남대병원에서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첫 투여를 시작해 3분기 내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1상은 현재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최종 협의 중이다.

이후 글로벌 임상 2~3상을 거쳐 올 연말까지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3만개 염기서열 중 1352개 아미노산이 변경돼 약 5786개 변이가 일어난다고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의 변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창업주인 서 회장은 이날 올해 연말 자신의 은퇴 계획이 변함없음을 알렸다.

서 회장은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제가 지휘하고 연말이 지나면 제 후배가 지휘할 것”이라며 “제가 회장으로 있으면 개발되고 물러나면 잘 안 될 정도의 허약한 회사가 아니다”며 “제 신변보다 우리 임직원의 실력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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