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35만2000명 감소…넉 달 연속 내리막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뉴시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률이 외환위기 영향이 있던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치솟았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35만명이 감소해 코로나19가 IMF 외환위기보다 고용 동향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2000명이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본격화에 숙박 및 음식점업(-18만6000명),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08만9000명) 등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급감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립어업(5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명) 등 취업자가 늘었다. 서비스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 산업에 코로나19 영향에 미쳤으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면서비스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의 축인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해보다 6만5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 8000명에서 지난 3월 –2만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수가 지난해보다 33만8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65세 이상 취업자가 21만3000명이 늘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재개되면서 60대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통계청의 분석이다.

하지만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 등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7만명이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 청년 고용이 줄어 업종 둔화 영향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지난해보다 1.3%P 줄었다. 201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1000명(8.0%)가 증가했다. 이 역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인 4.3%로 지난해(4.0%)보다 0.3%P 상승했다. 실업률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6.7%)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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