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청원 39만 넘었는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못 멈추나
‘반대’ 청원 39만 넘었는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못 멈추나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0.07.11 13:19
  • 수정 2020-07-12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장 장례’ 반대 청원 하루만에 39만 참여
반대 해시태그 확산·여성단체 반대 성명도
청와대 공식 답변은 다음달에나 나올 듯
조문객들이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분향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조문객들이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분향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12일 오후 1시 39만명 넘게 동의했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되며 서울광장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서울특별시기관장은 전례가 없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현직 서울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전례가 없어서다.

서울시는 정부 의전 편람을 참고했다며 박 시장이 시장으로 9년간 재직한 점도 언급했다. 정부 의전 편람에는 국가장 외에 공식적인 장례 절차로 정부장과 국회장, 기관장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 의전 편람은 기관장에 대해 “가족장과 달리 당해 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함으로써 공공성이 강한 장례의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특별시장 반대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10일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지 10시간 만에 20만명이 참여했다.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하루만에 채웠으나 청와대가 바로 답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운 청원에 대해 청원 마감이 끝난 뒤 한 달 내에 공식 답변을 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청원의 마감일은 다음달 9일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_에서도 ‘#박원순시장의서울시5일장을반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여성단체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여성단체 중 처음으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 장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력상담소는 성명에서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박 시장이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했던 당시 했던 발언을 인용해 서울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단체는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여,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지만,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 5일간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과 시민분향소 설치를 반대한다”며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피해자를 찾아내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