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16년부터 여군에 모든 전투병과 개방
2015년엔 여군도 특수부대 ‘레인저 스쿨’ 첫 수료

한국의 특전사와 유사한 미 육군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 훈련 모습. 2015년 미 여군 최초로 레인저 스쿨 수료생이 탄생했고, 지난 9일에는 미군 특수부대 ‘그린 베레(Green Beret)’에 여군이 최초로 합류했다.  ⓒ미 국방부
한국의 특전사와 유사한 미 육군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 훈련 모습. 2015년 미 여군 최초로 레인저 스쿨 수료생이 탄생했고, 지난 9일에는 미군 특수부대 ‘그린 베레(Green Beret)’에 여군이 최초로 합류했다. ⓒ미 국방부

 

미군 역사상 첫 여성 ‘그린 베레(Green Beret)’가 탄생했다. 그린 베레는 한국의 특전사와 같은 미 육군 특수부대다.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는 “오늘 한 여군이 특수부대 자격 과정(Special Forces Qualification Course)을 수료하고 그린 베레 팀에 합류했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밝혔다. “각자 특별 미션을 수행 중이므로” 특수부대 훈련을 받는 장병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랜 보데트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수료식 축사에서 “오늘부터 여러분은 그린 베레에 합류해 그간 훈련받은 대로 하게 될 것이다. 바로 가설에 도전하고, 경계를 부수고,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하고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군은 2016년부터 여군의 특수병과 배치 금지 규정을 없애고 여성에게 모든 전투병과를 개방했다. 애슈턴 카터 당시 미 국방장관은 2015년 말 이러한 방침을 발표하며 “앞으로 여군도 전차를 몰고, 박격포를 쏘고, 보병 부대를 지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군은 양성평등 원칙에 따라 모든 직위에 여군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8년 모든 영역의 중·소대장 직위에 여군 진출 제한을 폐지했다. 특전사·해병대 등 전투부대에서도 여군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기준 전투병과에 배치된 여군은 전체의 약 30%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작전 임무, 해군 특수전단이나 잠수함 임무 등은 제한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군 간부 중 여군 비율은 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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