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아버지 “‘최숙현법’ 제정해 제2의 숙현이 없애 달라”
고 최숙현 아버지 “‘최숙현법’ 제정해 제2의 숙현이 없애 달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7.10 16:31
  • 수정 2020-07-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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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용 의원 ‘최숙현법’ 대표발의
스포츠윤리센터 권한과 의무 확대하고,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소속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가 ‘최숙현법’ 제정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법’을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와 함께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체육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의 권한과 의무를 확대하고,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용 의원은 ‘고 최숙현법’에 대해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상 체육계 성폭력 및 폭력 문제 전담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에 관한 규정이 제20대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8월부터 정식운영될 예정”이라며 “스포츠윤리센터가 독립적으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문체부장관에게 관련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폭력이나 성폭력 신고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또한 “대표발의 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긴급 보호가 필요한 신고자나 피해자를 위해 임시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이들에 대한 불이익 및 조사 방해 등 2차 가해를 금지하도록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직접 찾은 최영희 씨도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희 씨는 “숙현이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강했다”며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막을 수 있겠나. 그저 자식만 믿고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숙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말만 믿고 타일러서 이겨내 보라고 잔소리한 것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힌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없이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가해자들은 엄중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어디 하나 호소할 곳도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용 국회의원에게 간절히 부탁드렸던 것도 바로 숙현이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숙현이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최영희 씨는 이번 사건 이후 팀 해체를 고려 중인 경주시청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숙현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이 아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체에 책임을 묻고, 팀을 해체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국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악하게 훈련을 해야만 하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트라이애슬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주시청팀은 건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현이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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