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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보다는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게 수수료 절약 비법이다. <사진·민원기 기자>

‘은행 CD, ATM 수수료 내지 않는 비법’이 한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실수로 1300원의 수수료를 낸 이후 2003년엔 전혀 수수료를 낸 바 없다”는 ‘nabimew’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이 소개한 비법을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그는 우선 “지점이 많은 은행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예를 들어 대도시의 경우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 시골엔 농협, 남부 지방엔 전북,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은행이 많다고 소개한다. 이처럼 지점이 많은 은행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타 은행 기기에서 빼면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다음으로 “돈을 미리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영업 시간 외에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5시 30분 이후부터 수수료를 받는다”고 귀띔한다. 물론 당행에서 당행으로 이체할 경우이고 타행으로 이체할 때는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 네티즌은 이외에도 면제될 수 있는 상황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유하는데 그 내용이란 게 철저한 은행별 수수료 분석과 상품 분석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

그는 “국민, 부산, 경남, 대구, 단위농협은 무통장 계좌를 만들고 같은 은행 기기를 이용하면 시간외 수수료가 면제된다”며 “하지만 농협 중앙회, 신한, 조흥, 한미, 외환, 광주은행은 무통장 계좌가 있지만 시간외 수수료를 면제해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국민은행의 인터넷저축예금은 당행 자동화기기로 계좌이체를 하면 무조건 수수료 면제다. 우수 고객이 아니더라도 자동화기기에 의한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는 건 이 예금상품이 유일”하다고 한다. 또한 소액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경우 시간외 수수료가 면제되는 은행이 있다고 조언한다.

“농협과 기업, 대구은행은 만원만 뽑으면 수수료 면제다. 우리은행은 미성년자에 한해 하루 한번 3만원 이하를 뽑으면 수수료 면제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수료와 관련해 그가 최강의 상품으로 선택한 것은 ‘홍콩상하이은행의 e-자유예금’.

“무통장 계좌인데 어느 은행 기계에서 돈을 뽑더라도 수수료가 없고 인터넷뱅킹으로 어느 은행에 송금하더라도 수수료가 없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상품 담당자는 “인터넷저축예금은 무통장계좌로 본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당행에서 당행으로 당행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때 무조건 면제”라며 “어쨌든 이렇게 많은 상품을 자세하게 분류해 조언을 한 게 놀랍기만 하다”고 밝혔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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