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요미우리(讀賣)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내놓은 새로운 육아지원 방침은 ‘아즈가리(あずかり맡아 돌보는)’보육책으로 내년부터 실행할 뜻을 견고히 내비췄다.
문부성은 통상시간(평상시 근무시간) 외에 원아를 맡기는 ‘아즈가리’보육 시설을 확충해 전국 원아의 약 80%에 해당하는 사립유치원생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며, 또한 휴일에는 공립이나 사립의 유치원을 개방해 부친이 보육에 참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쇼시카(少子化, 자녀를 적게 출산하는 현상)’에 따른 정부의 주요 대책 방안 중 하나로 읽혀진다.
이번에 문부성이 시행하는 것은 대략 2가지. 첫 번째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특정 아즈가리 보육사업’은 사학조성(인건비의 반액을 국가나 시·도가 반씩 지원)에 따른 재정지원의 대상시간수를 현행 1일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는 것. 일이나 보호 등 보호자의 사정과 요구에 따라 아침 일찍 또는 저녁 늦게 아이를 맡아 보육할 수 있는 유치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부모와 아이의 교육의 장 추진사업’은 토·일요일이나 휴일 등에 부모가 유치원에서 ‘일일교사’가 돼 보육을 하거나, 지역의 자원봉사에 참가, 혹은 그림교실이나 체험활동에 아이와 함께 참가하는 것 등을 상정하고 있다. 세대간 교류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아의 사회성이나 인간성도 길러지고 더불어 부모나 지역의 사람들이 자녀교육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돕는 것이다.
문부성이 이렇듯 유치원에서 시간 외 아이들을 맡아 돌보는 ‘아즈가리’보육을 확충하는 것은 지난 달 국회를 통과한 쇼시카 대책기본법과 차세대 육성지원대책 추진법, 이 두 가지 법의 이념을 구체화한 것으로 부모가 자녀교육 참가를 돕는 것과 함께 지역의 보육서비스 충실을 도모하도록 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