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사건에 박양우 장관 “‘인권침해’ 체육계 악습 고리 꼭 끊겠다”
고 최숙현 사건에 박양우 장관 “‘인권침해’ 체육계 악습 고리 꼭 끊겠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7.07 18:39
  • 수정 2020-07-08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장관 “이번 사건, 문체부 혼자
아닌 수사당국과 논의해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 등 철인3종 선수 인권침해 관련 회의 결과에 대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 등 철인3종 선수 인권침해 관련 회의 결과에 대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폭력과 가혹행위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체육계 악습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과 함께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및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치와 체육계 악폐습 근절 및 체육인 인권보호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수년간에 걸친 지도자와 선배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올해 초부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와 철인3종협회에 피해 사례를 알렸으나 끝내 도움을 받지 못했다.

만 22세의 어린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주장 장윤정은 전날 대한철인3종협회로부터 영구제명됐다.

문체부는 지난 2일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하는 하는 특별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들어갔다. 특별조사단은 이날 경주시 체육회에 파견돼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박 장관은 “신고 이후 처리가 왜 지연됐는지, 대한체육회 등 인권보호 시스템이 왜 작동이 안 됐는지, 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 침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다음 달 출범하는 선수 인권보호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비리 및 인권침해 신고접수 및 조사, 인권침해 피해자 지원, 스포츠 비리 및 인권침해 실태조사 등의 역할을 한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가 확실한 체육계 내의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 자체가 단순히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와 법률 지원 등의 기능도 갖는다”며 “법률 지원은 다른 법률가와 단체, 자문기구를 통해서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보다 훨씬 더 강화된 기능을 갖고 운영되는 것이기에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장관으로서 계속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 후 관계 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는 형태를 지니지만, 박 장관은 추후 스포츠윤리센터가 수사 권한까지 갖춰야 더욱 효율적인 단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박 장관은 “이것은 문체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당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고 팀 혹은 단체의 해체가 언급되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박 장관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팀을 해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행동도 아니다”며 “제대로 고쳐서 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체육계의 악습과 폐단으로 젊은 선수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