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추모씨(40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아이의 자세를 보고 깜짝놀랐다. 아이가 의자에 앉아 온라인수업을 듣고 있는 자세가 심하게 구부정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똑바로 서게 한뒤 자세를 보았는데, 육안으로 봐도 어깨높이가 달랐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있는 모습에 한번더 놀라 다음날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는데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속상함을 감추지 못한 추모씨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척추측만증은 신체를 지탱해주는 척추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허리가 굽혀져 정면에서 바라볼 때 휘어져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말해서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봤을 때 S자 모양으로 휘어진 모습을 말하는데, 엑스레이검사를 통해 척추가 정상적인 척추보다 휘어진 각도가 10도 가량 휜 경우를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척추측만증을 허리옆굽음증이라고도 하는데 허리가 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연령에 따라 증상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보통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부분이다. 신경근육의 문제로 인한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 신경섬유종증 척추측만증 등에 의한 원인이 아닌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보통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분류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척추측만증 증상이 생긴 경우, 성장발달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척추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라는 구조물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기도 하고 신체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이기 때문에 초기에 척추를 바로잡아줘야 아이가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의 경우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로 먼저 접근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 검사는 신체 전반적인 척추의 배열을 확인할 수 있는 엑스레이검사를 하는데, 전척추 엑스레이검사, 하지길이 차이와 골반 변형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하지 엑스레이검사, 족부변형에 의한 측만증인지를 확인하는 족저압 검사, 턱관절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하행성 측만증 진단검사를 한다. 

만약 50세 이후에 측만증 증상이 있다면 퇴행성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추간판 변성 또는 후방관절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함께 올 수 있으며 만성요통은 물론, 근골격계 통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잠실 석촌동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척추측만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비침습적 치료인 도수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물리적인 힘을 주어 휘어지거나 틀어진 뼈의 정렬과 신체 불균형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다."라며, 이어서 "스트레칭과 함께 신경자극을 주어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처럼 절개와 마취 과정이 필요없어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환자도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지만 도수치료를 받고 척추, 관절의 교정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도수교정 치료 후에도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허리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한다면 더욱 치명적인 척추변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 어깨높이, 골반위치가 다르거나 유독 신발 한쪽이 닳아 있다면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제때 검사 받고 치료 받는것이 중요하다. 

글/그림 = 토마스애드 (tomas.ad777@gmail.com)
도움말 = 잠실 석촌동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원장(재활의학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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