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바나나와 콘돔 등을 사용해 성교육하려다 학부모 항의로 취소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뉴시스

 

전남 담양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바나나와 콘돔 등을 사용해 성교육하려다 학부모 항의로 취소됐다.

6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담양 모 고교 고사 A씨(30)은 지난주 1학년 기술, 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에 관한 주제의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게 했다.

A 교사는 이를 사용해 수업 시간에 피임 과정이 있어 실습형 학습을 위해 콘돔을 끼우기 연습을 하겠다며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남녀 공학인 이 학교는 남녀가 같은 반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학교에서 성교육하다 성적 호기심을 부추겨 성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학교 교장과 해당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교사는 관련 수업을 취소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 사이에 콘돔과 그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정확한 사용법과 피임 방법을 알리기 위한 것이 의도였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가 학부모 지적을 수용해 수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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