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 이모씨가 자신의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사방 유료회원 이모씨가 자신의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2명과 공범 혐의를 받는 2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이 6일 오후 끝났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의 공범 혐의를 받는 남모(29)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했다. 남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낮 12시13분께 종료됐다.

박사방 유료회원으로서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를 받는 이모(32)씨와 김모(32)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됐다. 이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전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범죄단체가입 외에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 등이, 김씨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 등도 받는다.

남씨 등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심사를 받는 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법원 청사를 나섰다. 대기하는 취재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검은색 점퍼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에 출석했고, 이씨는 검은색 마스크도 착용해 얼굴을 노출하지 않았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심경이 어떤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밝혔다. 이씨 외 나머지 2명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씨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나 밤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린다.

이들은 조주빈에게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고 이를 유포하는 등의 행각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아동 성착취물 수천개를 구매하고 이를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 20대 이모씨가 구속됐다. 그는 조주빈과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구속기소) 등이 제작한 영상을 3000개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판매해 약 11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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