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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씨는 “멘토링을 통한 자신감 회복이 여성의 경력개발에 있어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한다. <사진·이기태>▶

멘토링 참여자를 통해 여성의 경력개발에 관한 연구 논문발표

멘토링이 여성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연구한 논문이 국내 대학에서 처음 발표돼 화제다.

<경력개발에서 여성의 자신감에 관한 연구 - 멘토링시스템을 참여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석사학위 청구논문을 쓴 이진아(34·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졸예)씨. 그는 연구논문에서 “여성의 긍정적 자기 정체성이 커리어 개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며 “멘토링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하는 것”이 커리어 개발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자신감이란 바로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이라는 것.

지금까지 경력개발에 관한 연구는 주로 남성 중심적 조직 시각에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씨의 연구는 ‘성역할 고정관념과 사회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정체성 형성이 다르다’는 근본문제를 출발점으로 인식해 ‘자신감 회복’을 주제로 여성 경력개발을 다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이런 근본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주체로서 여성을 키우기 위해 소녀들의 그룹 네트워크나 연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커리어 개발을 위해서는 여성만의 독자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여성부가 위민넷(www.women-net.net) 사이버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년간 한 소녀의 멘토이자 연구자로서 위민넷 사이버멘토링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해 모니터링 하면서 “자신감 회복이 실제 여성 커리어 개발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대상이 되었던 위민넷 사이버 멘티들의 멘토링 만족도는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씨는 그 이유를 ‘자신감 회복’에서 찾았다. 처음 멘토링을 시작할 때 멘티는 멘토로부터 승진이나 취업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력관리에 대한 방안을 얻고자 기대하지만, 결국 그 실질적인 도움을 얻은 멘티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티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자신의 역할모델이 된 멘토가 공통적으로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잘 될 거다. 자신감을 가져라’는 메시지를 전해줬다는 것이다.

또한 멘티도 이 과정에서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얻는다. 남성들은 ‘권력’을 ‘관계를 통한 지배’로써 이해하지만 여성들은 ‘권력’을 ‘상호간 성장’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리더로서 사회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여성에게는 멘토링이 진정한 리더십을 키워주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한 때 학교 일선에서 교편을 잡았던 이씨는 이번 멘토링 연구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의 권력관계에서 벗어나 한 개인으로서 지금의 10대 소녀를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 그는 외국에서처럼 청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부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각 대학 여대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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