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당촌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올해 첫 등교를 했다. ⓒ홍수형 기자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당촌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올해 첫 등교를 했다. ⓒ홍수형 기자

대전지역 초등학생 2명이 학교 내 전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학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현재 대전에선 확진자 4명(#118~121)이 발생했다.

이중 120·121 확진자는 대전 동구 소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으로 같은 학년에 기존 확진자(115)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115 확진자는 지난 22일~24일 등교했다. 이 기간 120 확진자와는 학급 내(같은 반)에서, 121 확진자는 같은 체육관에서 각각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시와 방역당국은 학교 내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5 확진자와 같은 반에서 생활한 학생(25명)과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한 51명 등 접촉자 1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다.

앞서 115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저녁 중학교 3학년 친형(114)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형제는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113)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시와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형제가 등교한 학교를 방역소독 하고 해당 학교가 현장 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전시교육청이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115 확진자와 같은 학년 학생을 전수검사하고 학생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한편 확진자 형제의 어머니 113 확진자는 동구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으로 지난달 21일 판암장로교회에서 105 확진자 등 80여명의 교인과 예배를 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날 동구 효동, 천동, 가오동 지역의 학원 및 교습소 91곳과 체육도장업 16곳에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행정조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인 내달 5일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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