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에서는 지난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에서는 지난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공채출신 개그맨 A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KBS 연구동 사옥 여자화장실 양변기 칸에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KBS 소속 PD가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기기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건물은 KBS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이었다.

불법촬영용 카메라 발견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A씨는 지난 2일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불법촬영기기와 A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 해 혐의를 입증하고 구속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KBS는 A씨가 KBS 직원이 아니라고 해명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KBS는 뒤늦게 “현재는 KBS와 무관한 ‘프리랜서’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26일 20여년 만에 총 1050부작으로 종영했다. A씨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