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취득 적법, 임금 체불 ’죄송‘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내놓기로 했다. ⓒ뉴시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내놓기로 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29일 서울 양천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성명서를 대신 발표했다. 이 의원과 일가가 가진 이스타항공의 모기업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자료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다”며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년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의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피와 땀, 눈물의 열정을 쏟았다”라고 전했다.

당초 이날인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일이 지연된 점에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 그의 딸과 아들이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2013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세워졌으며 2014년 100억원을 들여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이 의원 일가가 매입해 자금 출처 등 논란이 일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부터 인수합병이 결정됐지만 최근 이스타항공 체불임금을 놓고 M&A 과정이 지연되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매달 부채가 100억원 가량 늘고 있으며 임금 체불액이 25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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