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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연극 <자기만의 방>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연극인 이영란 (50·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교수가 리어왕을 연기한다. 원로 남자 배우도 맡기 힘든 리어역을 페미니스트 연극인 이씨가 맡게 된 것은 이채롭다는 주변의 반응이다.

이씨는 “여성 코드로 리어를 읽어낸다는 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리어를 여성이 연기한다는 단순한 사실 외에도 이영란이라는 페미니스트 연극인의 캐릭터가 리어에 혼합되어 나온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한다. 지난 해 10월 모놀로그 <자기만의 방> 연출가로 섰던 이씨는 리어를 연기하며 또 다른 페미니즘 연극을 준비중이다.

실험극 양식을 도입, 대사를 제외한 소리, 빛 등이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패밀리 리어>는 극단 가변의 ‘구조에 대한 프로젝트’ 두 번째 시리즈. 기승전결 구도를 벗어나 리어의 본질적인 문제, 자각, 자성 등을 심층적으로 담아낸다.

임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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