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도 국제회의 경험 높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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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제12회 HPAIR 국제학생회의가 열렸다. ‘통합과 혁신: 동적 아시아를 위한 공동의 장을 찾아서’를 주제로 4일 동안 열린 이 회의에는 300여명의 각국 대학생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50여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세계적인 학생회의를 한국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주인공은 바로 2003 HPAIR 서울 국제학생회의 조직위원장인 신지수(숙명여대 수학통계학부·22) HPAIR 숙명 클럽 회장.

“캐다나 교환학생 시절 HPAIR를 처음 접하고 각국의 뛰어난 인재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자극제가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가 한국에 돌아온 후 뜻이 맞는 회원 10명과 함께 지난 2001년 HPAIR 숙명 클럽을 결성한 계기다. 이제 겨우 2기 회원을 받아들이고 회원들의 국제회의 참가 경험도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HPAIR에 불과한 이들이 세계적인 학생회의를 유치한 일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공식 기관이 아니라 동아리가 주최여서 스폰서를 구하거나 연사를 섭외하는 데 많이 힘들었어요.” 낮에는 호텔, 관광공사 등으로 뛰어다니고, PC방에서 유치계획서를 만들어 다시 영문으로 작성하는 일로 밤을 지새웠다.

현재 숙명여대, 서울대, 연세대에만 결성돼 있는 HPAIR 클럽을 여러 학교로 확대해 우리나라 학생들도 국제회의에서 외국 학생들과 친숙해지고 국제회의 경험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 이번 회의에 담겼다. 그 뜻이 전해져 카이스트, 고려대 등 국내 대학 학생들도 이번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HPAIR(Harvard Project for Asian and International Relations)는 지난 91년 하버드 대학생들이 창설한 회의로 세계 일류 대학 학생들과 경제, 정치, 학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 관계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적인 학생회의다. 이번 회의는 지난 96년 서울대에서 제5회 회의를 유치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HPAIR 국제학생회의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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