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왕성교회 지표 확진자 12명, 교회 MT·성가대· 예배 등 참여 확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후 2시 2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나 소모임 등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기를 당부했다.ⓒ뉴시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확산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후 2시 2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나 소모임 등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 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된다”며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여 운영해 주시고 발열, 의심 증상 등 확인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식사 제공이나 노래 부르기, 특히 성가대 화동 등은 자제를 강조했다. 5월 이후 수도권의 개척교회나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등 종교와 관련된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교인 30대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퍼져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12명이 나왔다. 이중 서울 확진자는 1명이다. 역학조사에서 90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은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이어 19~20일 교회 MT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가대 연습과 교회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교회는 신도가 1700여 명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신림역 인근에 있다. 해당 교회는 어린이집도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5일 교회와 어린이집을 임시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 대해 등교 중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총 1268명이다. 전일 0시보다 17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17명은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6명, 기타 5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3명 리치웨이 관련, 모임 등 1명, 감염 미상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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