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기아동대책,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지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두 비서관이 24일 창녕 아동학대 사건 피해 어린이를 면담하고 돌아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위기 아동 대책에 관해 ”행정사무 다루듯 다루지 말고 전체 프로세스를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위험 아동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읍면동 공무원들이 가정 방문 후 학대 발생 여부 및 경찰신고와 복지서비스 지원 계획을 보고받은 데 따른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창녕 피해 아동(9)을 만나고 오라는 지시를 받은 청와대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이 피해 어린이를 만나고 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박 비서관과 김 비서관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남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창녕 피해 어린이와 또 다른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만났다. 펭수 인형과 동화책 ‘빨간머리 앤 등을 선물한 두 비서관이 ”대통령님이 보듬어주라고 해서 왔다“고 말하자 두 어린이는 면담 내내 발랄했고 매우 기뻐했다고 했다.

쇠사슬에 메인 목의 상처, 프라이팬에 달궈진 손 상처 등 외상이 남은 창녕 어린이는 몸무게가 피해 당시 25kg에서 현재 30kg까지 늘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두 어린이는 즉석에서 ’대통령 할아버지와 할머니께‘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감사 편지를 썼다. 창녕 어린이는 문 대통령께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앞으로 샤넬 같은 좋은 옷을 만들어 대통령 할아버지께 드리고 아줌마(비서관)들에게 공짜로 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차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부는 아동학대 관련 합동 대책을 7월 중순까지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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