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경상도지역서 진행

2019 제1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행사 ‘누구랑 살면 어때?’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 들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9 제1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행사 ‘누구랑 살면 어때?’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 들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수입이 줄어들어 아이들 학원을 못 보내 교육을 제대로 못 시키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경주시)

“식당에서 일했는데 코로나로 일자리가 사라져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김천시)

한국한부모연합이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경상도 지역 여성 한부모 가족 긴급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한부모연합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독박육아를 해야 하는 한부모들은 신종 코로나전염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누구보다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불안정한 노동환경에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근무를 해야 하고 심지어 아이 돌봄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직장을 그만 둔 상황까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단체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경상도지역 여성 한부모가족 긴급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경남·부산 지역은 부산한부모가족센터가 한부모 단체들과 연계해 지원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한국한부모연합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등 관련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신청자 중 183가구를 선정해 현금 30만원과 생필품 외 사단법인 가배울 씨앗살림간을 통해 유기농 신선재료와 식료품들을 전달했다.

미혼모 단체에 8가구를 연계하는 등 총 191가구를 지원했다. 선정에서 제외된 28가구에게는 현금지원을 제외한 물품후원을 별도로 연결함으로서 총 219가구 전원에게 정성을 전달했다.

선정기준은 미성년자녀를 양육하면서 근로하고 있는 사각지대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은 한부모가족은 지원금으로 아이들 학원비, 컴퓨터 등을 살 때 도움이 되었다거나, “전 남편도 관심이 없는데 자녀들에게 정성스런 유기농 식품들이 가득 담긴 택배상자를 바라보며 감동했다”는 감사인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번에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위기여성한부모가족 지원사업에 선정된 A씨는 “실직이후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 재취업이 어려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뜻밖의 기회로 선정이 돼 많은 도움을 받아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A씨는 “보내주신 물품도 생각보다 많아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계기도 됐고 실직으로 인한 금전적인 어려움도 일부 해소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며 “두 아이 데리고 혼자서 살아가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덕분에 다시 한번 용기와 힘을 얻고 간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우리 아이들도 이런 따뜻한 도움을 다시 환원할 수 있는 계기가 얼른 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한부모연합
ⓒ한국한부모연합

한국한부모연합은 “전체 학생 중 한부모 자녀는 28.1%”라며 “즉, 학교를 다니고 있는 3명 중에 약 1명은 한부모가족자녀라는 상황에서 자녀돌봄, 생계활동, 가사활동까지 해내야 하는 한부모가족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돌봄 및 교육비 부족 문제와 안정된 일자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어렵게 등교는 시작했으나 예전의 학교생활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불안함, 그 속에서 자녀들만 집에 두고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한부모가장들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도 근본적인 정책대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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