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어제 하루 46명 추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서며 해외유입 감염까지 급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2차 유행의 조짐이 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석 달 만에 수도권 방역 대책 회의를 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 누적 1만248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17명보다 29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46명 중 30명이 해외유입이었고 16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검역에서 26명이 확인됐는데 이 중 16명은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400t)의 선원들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는 경기 3명, 충북 1명 등이다.
지역사회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6명, 경기와 대전 각각 4명, 대전과 인천 각각 1명이다. 수도권 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진 것은 수도권과 대전지역 중심으로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구 방문판매 업체 3곳에서 22일 낮 12시 기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운영을 제한하고 있으며 수도권 내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최근 입국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특별 조치를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8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