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 김진숙 “나의 꿈은 정년이 아니라 복직”
[현장]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 김진숙 “나의 꿈은 정년이 아니라 복직”
  • 신지예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
  • 승인 2020.06.23 13:39
  • 수정 2020-06-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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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도조선소 앞 복직 촉구 기자회견
2011년 한진중공업 해고자 복직 위해
309일 동안 크레인에서 고공농성한 김진숙
9년 만에 다시 복직 투쟁 나서

 

ⓒ신지예
23일 '한진중공업지회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죽인 김진숙 지도위원 ⓒ신지예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9년 만에 다시 복직 투쟁에 나선다.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을 비롯한 40여명은 23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한진중공업지회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35년 전 김진숙 위원의 해고는 부당해고”라며 김 위원을 원직복직 시키라고 촉구했다.

 

ⓒ신지예
오늘 23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린 '한진중공업지회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 ⓒ신지예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A4용지 한 장도 안되는 노동조합 대의원대회를 다녀온 소회를 적은 지극히 평함한 유인물 때문에 빨갱이, 해고자, 외부세력으로 낙인찍혔다”며 “정당한 해고 사유도, 적법 절차도 지켜지지 않은 명백한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5년 동안 그림자처럼 한진중공업 근처를 멤돌며 눈물로 이 길을 걸었던 김진숙 형제가 가야할 곳은 안전화 신고, 안전모 쓰고 금속노조 깃발을 들 수 있는 한진중공업 현장”이라며 이번 복직 싸움에 금속노조가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오늘 23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린 '한진중공업지회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신지예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재하 본부장은 “현장이 더러워도 노동자들에게 현장은 고향이고, 노동자가 해고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곳이 노동 현장”이라며 김 위원의 원직복직을 거듭 촉구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심진호 지회장은 “정년을 맞은 김진숙 조합원이 올해가 지나면 영원한 해고자로 남는다”며 “나는 김진숙 조합원에게 영원한 해고를 전달하는 지회장이 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당사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은 “38년을 다니면서 노조 위원장의 장례를 두번이나 치르고 선배와 후배를 땅에 묻고, 정리됐다 복직한 파란만장의 세월을 보내고 정년을 맞으며 후배들에게 닥칠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게 한진중공업”이라며 "나의 꿈은 정년이 아니라 복직"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년 만에 다시 복직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신지예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다. ©신지예

김 지도위원은 1981년 10월1일 대한조선공사주식회사(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열악한 노동현실 속에서도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노동조합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빨갱이’로 몰려 고문과 조사를 당하고 회사로부터 징계해고 당했다.

2011년 한진중공업 해고자 복직을 위한 309일의 고공농성 후에도 김진숙 지도위원은 복직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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