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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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편의점 샛별이' ⓒ뉴시스

 

성인 웹툰을 드라마화한 ’편의점 샛별이‘가 첫 회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김유정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지창욱을 보는 재미는 잠시, 극 중간에 오피스텔 성매매가 웃음을 위한 설정으로 등장하고 청소년과 성인의 키스신이 등장하는 등 연출자가 "따뜻한 가족극"이라고 소개한 것과는 달리 불편한 장면들이 잇따라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1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에서 고등학생 정샛별(김유정 분)이 길에서 지나가던 최대현(지창욱 분)에게 담배 세 갑만 사다 달라고 부탁하며 첫 만남이 이뤄졌다. 최대현은 “어른이 돼서 하고 좀 더 멋진 일이 청춘을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정샛별은 “담배 끊으라고 해준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라고 기습 뽀뽀를 했다.

3년 뒤 최대현은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 점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는데 정샛별이 왔지만 그를 뽑지 않으려고 했다. 정샛별은 최대현에게 “나 보고 싶어서 왔냐” 등 추파를 던졌다. 그러다 최대현은 이내 피곤에 지쳐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정샛별이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었고 결국 그를 임시직으로 채용했다.

극 중 정샛별의 동생 고등학생인 정은별(솔빈 분)이 교복을 입고 허리를 튕기며 춤을 추는 모습을 위 아래로 훓는 카메라 구도가 이어졌다. 교복입은 학생들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가족 드라마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냐는 비판이다.

최대현이 집을 잘 못 찾아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로 들어가 성매수범으로 체포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방안에는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 가운 입은 남성과 함께 있어 두 사람이 성매매를 하고 있음을 드러내 별다른 고민 흔적 없이 개그 소재로 사용됐다. 또한 최대현의 고교 동창 친구 한달식(음문석 분)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샤워 후 나와 등장했다. 그는 “작가가 흥분을 해야 그림도 흥분을 한다”며 19금 웹툰 작가로 상의를 탈의한 채 작업 중 신음 소리를 내면서 여성 신체가 강조된 민망한 그림들을 그리는 장면이 2분간 방송을 탔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앞서 19일 이명우 PD는 제작발표회를 열고 원작 웹툰 속 선정적 장면을 우려하는 질문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힘과 긍정적인 요소를 따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단락된 듯 보였다.

’편의점 샛별이‘는 15세이상 관람가지만 소재가 자극적라는 점 때문에 시청자들은 가족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장면이었다는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편의점 샛별이‘는 6.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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