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여성정치학교 활발

여성정치 후보생을 키우기 위한 정당과 여성정치단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성정치학교, 정치캠프, 일일정치체험학교 등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정치강의가 다채롭다.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릴 때부터 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젊은 여성과 정치를 가깝게 만드는 길에 인터넷은 필수. 여성정치문화연구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각각 사이버 강의로 여성정치세력화의 기반을 닦을 태세다. 여성정치문화연구소가 다음달 개강하는 ‘사이버 여성정치아카데미’는 연구소가 그 동안 일주일에 한번 진행해 온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에 옮겨놓은 것.

한 주에 한 강의씩 11월까지 총 8강의로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정치계 여성 인사들의 살아있는 강의를 동영상으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페이지(www.kiwp.or.kr) 개편과 더불어 수강신청·출석 체크 프로그램을 개발, 강의가 끝난 뒤에는 정식으로 수료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5일 홈페이지(www.womenvoters.or.kr)를 통해 여성의 정치리더십 향상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먼저 총 7강으로 구성된 ‘여성 정치리더십 사이버강의’를 25일부터 무료로 연다.

학생 대상 프로그램 ‘눈에 띄네’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원자에 한해 의원·정부 홈페이지 모니터링을 실시, 우수사이버모니터를 선정하는 ‘사이버 정책 모니터링’, 1일 명예보좌관 체험, 9월 여성정책관련 국정감사 현장 모니터링이 준비돼있다. 10월 말까지 국회 상임위원회 분야별 정책제안도 모집하는데 12월에 우수 정책제안에 대한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방학을 이용한 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얻을 수 있도록 꾸려졌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는 12일 초·중등 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일일정치체험학교-미래의 여성정치인을 꿈꾸며’를 열었다. 단순한 견학프로그램이 아니라 미래 정치지도자가 될 청소녀들이 지금부터 깨끗하고 바른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된 정치체험학교다. 청와대·국회의사당·정당 견학에 이어 여성정치참여 강의, 여성국회의원과의 만남을 하루에 다 소화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난 5~8일까지 열린 민주노동당 주최 청소년 정치캠프 ‘정치야 놀자’도 그 일환이다. 학교와 인권 성 정치 페미니즘 등 토론프로그램과 모의국회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제를 골고루 제공한 이 캠프는 36명의 청소녀들이 집중적으로 정치를 배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여성 당원들의 정치의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가 7월 26일부터 이틀간 남원연수원에서 마련한 ‘자녀와 함께 하는 여성정치학교’가 그 출발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여성 후보군을 준비하고 지역 여성당원들의 사업 사례를 듣는 것이 이번 학교의 취지. 민주노동당은 매년 여성정치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140여명이 참석,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 삼아 민주노동당은 가을께 여성간부들을 위한 정치학교도 열 계획이다.

여성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당도 합류했다. 오는 10월 여성캠프를 열어 여성위원회 발족과 함께 당헌에 명시된 여성할당제의 현실화, 17대 총선 여성 후보자를 확정하는 자리를 마련할 전망이다.

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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