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M 메시지서 6·25 70년 현수막으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는 6.25전쟁 70주년 추모하기 위해 '잊지 않습니다'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홍수형 기자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는 6.25전쟁 70주년을 알리는 '잊지 않습니다'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홍수형 기자

주한미국대사관 건물에 걸렸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현수막이 설치 이틀 만인 16일 철거됐다. 그 대신에 6.25전쟁 70주년을 알리는  '잊지 않습니다' 현수막이 걸렸다. 

CNN,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미국대사관 측은 "해리스 대사가 납세자의 세금이 특정 조직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배너를 철거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대사관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BLM 배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인의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와 연대할 것"이라고 썼다. BLM은 지난달 25일 백인경찰의 가혹행위에 목이 눌러 숨진 조지 플로이드씨 사건에 분노하며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대표 구호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에 '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에 'Black Lives Matter'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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