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온사람들 송기섭.홍재영 대표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

송기섭 서울안심축산 대표 ⓒ홍수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안심축산 마포직영점에서  포즈를 취하는 홍재영 대표와 송기섭 대표 ⓒ홍수형 기자

한국인에게 한우와 삼겹살은 소울푸드에 속한다. 포화상태인 고깃집들 사이에서 마포공덕 회식 맛집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키며 선전하고 있는 고깃집이 있다. 마포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이다. 송기섭(이하 송)(42) 라온사람들 대표와 홍재영(이하 홍)(42) 대표를 만나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텔에서 일했던 두 분이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송: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직장 선배이자 동료로서 홍 대표를 만났고 홍 대표가 먼저 요식업을 시작한 후 나중에 합류했다. 홍 대표가 논현 한신포차 앞에서 가게를 차렸다. 직장인이었던 당시 홍 대표를 보고 요식업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홍: 백종원씨가 2008년 지금보다 유명해지기 전, 논현에 한신포차 이외 쌈밥집, 고깃집 등 있었고 한신포차가 웨이팅이 길고 핫해 그 옆 가게로 손님이 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1년 반 그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의욕만 가지고 안 됐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이라는 브랜드명에 담긴 의미는.
송: 수입산 소고기로 먹거리 이슈가 있을 때다. 유행타는 이름보다 쉽게 굴리고 눈에 띄는 것을 찾자고 했다. 구로에서 시작해 ‘구로축산정육식당’으로 하려다가 ‘축산’과 ‘서울’에서 가장 맛있고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이름을 지었다. 세련되게 지은 이름은 아니다.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의 대표메뉴 '한우보감' 이미지.ⓒ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

 

대표 메뉴 3가지는 무엇인가.
송: 한우와 흑돼지가 메인이다. 메뉴 중 ‘한우보감’세트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한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이있다. 한우보감은 한우의 여러 가지 부위와 라이브랍스터 라면, 전복버터구이, 관자, 더덕구이, 육회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고깃집이지만 고기만 먹지 않는 고객들도 드실 수 있다. 랍스타를 통째로 넣어 끓인 ‘랍스타라면’은 다른 식당에 없다. 명품 소 한 마리(600g)’은 한우값이 올랐지만 타 식당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높다. 등심과 특수부위, 육회를 함께 즐겨 가격적 경쟁력과 품질이 높다고 자신한다. 엄선된 제주 흑돼지만 제공하는 ‘제주흑돼지구이’도 인기다. 제주산 흑돼지에 한라산 소주, 찌개가 포함된 ‘한라산 세트’, ‘하르방세트’도 메뉴를 추가했다.

입구에 숙성고를 뒀다. 백화점 명품백 진열한 것처럼 밖에서 고기를 볼 수 있게 만든 쇼케이스다. 마포 매장에서 숙성고를 처음 시도했고 구로점도 지난해 리뉴얼 후 숙성고를 도입했다.

다른 식당에 없는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의 차별화 포인트 3가지.
송: 고깃집이지만 육해공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사시미, 킹크랩, 제철 음식들을 준비해 드린다. 회식 다음 날 고객에게 떡볶이, 잡채, 순대 등을 준비해 6명에서 10명이 드실 수 있도록 반경 500m 안에서 무료 간식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식다음날 간식을 배달해드립니다..메뉴는 떡볶이, 순대. 잡채,전, 김밥, 돈가스,전, 등등 다양한데 반경 500미터에한해 3가지를 직원이 배달해준다. 거리가 멀면 직접픽업을하거나 퀵으로간다.
또한 입구에 대형 숙성고를 뒀다. 백화점 명품백 진열한 것처럼 밖에서 고객이 15~20일 숙성된 고기를 볼 수 있게 만든 쇼케이스다. 마포 매장에서 숙성고를 처음 시도했고 구로점도 지난해 리뉴얼 후 숙성고를 도입했다.

고기집이 대중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잡기가 어렵다. 고급화된 메뉴를 대중화까지 잡은 비결은.
홍: 두 가지 잡기 위해 제 몫을 줄이면 된다. 강남 고급식당에서 파는 150g에 5만3000원 그 가격에 대중화할 수 없다. 우리는 매입률이 50% 육박한다 해도 고객에게 더 돌려드리고 덜 가져간다면 대중화와 양질의 고기 두 가지를 잡을 수 있다. 제 것을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면 된다.
송: 남는 것을 덜 하게, 고객들에게 고기양을 더 드리자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손님들이 찾아주는 것 같다. 따라서 코로나 위기 때 우리는 직원 자른 적, 감봉 없다. 직원이 70명 정도다. 직원이 그만둔 적 없다. 사장이지만 숯 놓고 발렛 주차하고 고기 자르고 일한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고객 관리 노하우는.
송: 처음 오신 분들은 블로그 보고 기대치가 높다. 이분들이 맛있다고 해야 다른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이분들에겐 고기를 잘 굽고 최선을 다해 서버한다. 평일에는 30~40대 직장인, 주말은 가족단위와 단골 손님들이 많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 선물을 챙긴다. 기러기아빠나 자취하는 친한손님들에게 김치나 반찬을 챙겨드린다. , 주말 공휴일 방문객들에게는 찌개용 고기를드린다. 단골 손님들이 많으시고 재방문이 높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송: 마포점에서 지난해 10월 50대 중년 아주머니 다섯 분이 식사하러 오셨다.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드렸는데 그 중 한 분께서 생일을 맞이해 생일상을 제가 차려드렸더니 그 분이 펑펑 우셔서 일행분들도 같이 울었다. 놀라서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그 분이 남편과 사별한 지 20년이 넘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준 상을 20년 만에 처음 받았다고 해서 감정이 울컥했다.이후 그 분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우리 매장을 이용하고 계신다.

송기섭 대표와 개그맨 박성광씨.ⓒ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

 

박성광과 이솔이씨 커플의 큐피트가 송 대표라고 들었다.

송: 이솔이씨를 먼저 알았다. 이솔이씨가 약 5년 전 지인분과 같이 식사하러 마포점에 오셨다가 그때부터 친해졌다. 제약회사 다닌 이씨가 항상 밝게 인사하시고 직원들에게 비타민을 챙겨줘 직원들이 아주 좋아했다. 박성광씨를 2018지인 소개로 구로점에서 알게 돼 연락하고 지내다가 마포점을 오픈 당시 그가 아직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해 지인인 이솔이씨와 같이 밥 먹는 자리를 만들었고 그것이 첫 만남이었다. 이후 두 분이 사귀는 건 알았지만 결혼 발표 전까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웃음).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은.
송: 고깃집이든 냉면집이든 모든사업이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뛰어서 체험한 후 준비해서 창업해야 한다. 어디 가서 이것보다 더 맛있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창업하는데 폐업률이 90% 되는 것 같다. 작은 매장이라도 혼자 책임져 할 수 있을 때 다른 것을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
홍: 음식점은 제조업과 달리 복합적인 부분이 포함된 사업이다. 임대차 관련 법, 식품을 다루니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등을 알아야 한다. 번 것에 대해 내는 세금과 세법을 알아야 한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지역에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 있다면.
송: 처음사업을 시작한곳이 서울안심축산구로점이다 구로점을 시작으로 신도림점, 신도림테크노점, 이자카야오사카로, 순대국집, 누릉지통닭집 이렇게 신도림역 반경 1키로 안쪽으로 매장들이 있다. 지역에 어떻게 보답할까하다가 시작한게 지역어르신들 식사대접이다. 매달 40-50명 정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불고기,갈비탕 등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매뉴로 대접해드린다. 시작한지는 4년정도 된것같다. 구로에서는 저희 둘다 모범 시민상도 받았다. 마포에서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작년부터 하다가 코로나 19로 잠시 활동을 멈추고 있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나눔활동을 하면 좋겠다.

계획, 최종 꿈은 무엇인가.
홍: 2020년까지 서울에10개 매장이 목표였다. 2020년 9월에 오픈준비중인 매장을 시작으로 10개 직영점을 여는 것이 목표다.

송:홍대표와 저는 호텔출신이다. 그리고 각 매장에 중심역할을 하는 직원들도 호텔 출신 인재들이 많다. 향우 서울이나,관광지 ,제주도에 호텔을 지어 우리브랜드들을 입점해 운영하고싶다.힘든시기에 믿고 따라와준 직원들과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고싶다.


주식회사 라온사람들은...라온사람들은 ”100-1=0“이라는 말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99번 잘하다가 1번 실수하면 서비스는 0점이요, 99개 좋은 재료에 1개 나쁜 재료가 있으면 맛은 0점이라고 믿는다. 365일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라온사람들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요리사 출신 대표가 2012년 구로점을 시작으로 2013년 신도림을 개업했다. 2014년 법인을 설립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급 한우식당 서울안심축산정육식당을 주력으로 2040세대를 위한 트렌디한 감성 이자카야 ‘오사카로’, 제철 생선회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어회관’ 등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사로잡는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가파른 성장보다는 넓고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시장에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사업운영을 지향하는 외식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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