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1대 국회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1대 국회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손영미 소장의 사망 원인을 놓고 의문사 가능성을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에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죽음마저 이용하는 곽상도 의원을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때에도 무고한 사람의 생을 짓밟아 놓더니 이번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부고에도 고인은 물론 유족들의 가슴을 헤집어놓고 있다”고 적었다.

곽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서 손 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내놓은 건 아닌지 의문”이라며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항이 있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구체적으로 손씨의 사망 당시 상황을 묘사하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개인계좌 후원 등과 사망 간 인과 관계가 있으니 규명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고 의원은 “수많은 기자들에게 사망 경위를 굳이 낱낱이 설명해야만 했나”라며 “기자들에겐 보도준칙이라도 있는데 정치인은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삶을 너무나 쉽게 난도질하는 그의 발언을 보면서 섬뜩함마저 든다”며 “사람은 따뜻한 피가 흐르는,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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