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처한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처한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근속기간이 만 2년 이상인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이다.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에 대해 장기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직원 2만여명 중 객실 승무원은 7000여명이다. 이번 장기 무급휴직 대상자에는 현재 휴직 중인 직원과 단기 희망휴직이 끝나는 직원도 포함된다.

현재 대한항공 직원들의 휴직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었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이 모두 휴업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률이 80%대 그친데다 이달 미주,유럽 노선의 운항을 일부 재개했지만 여객 수요 회복이나 노선 정상화 등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항항공은 현재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주115회)을 운항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올 하반기 항공업이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 나옴에 따라 당분간 여행객 수요 회복이나 노선 정상화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만 2년 이상 근무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1~3개월 단기 희망 휴직을 받았다.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조종사의 무급휴직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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