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월경 페스티발이 오는 9월 6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 및 신촌 지역에서 열린다. 여성이 가장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인식되어 온 월경, 그리고 월경이 일어나는 여자의 몸. 올해로 5회 째 월경이라는 가시적 현상에서 여성의 몸으로 담론을 이끄는 말 걸기가 시도된다. 올해의 주제는 ‘백여백색(百女百色)’. 백 명의 여성이 말하는 백 가지 색(色) 이야기다.

본 행사에 앞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인사동 골목, 신촌, 명동에서 펼쳐지는 사전 행사(프리 페스티발)가 마련되었다. 행사의 홍보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프리 페스티발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려 월경굿을 통해 월경을 자신 있게 온 세상에 공포하는 의미를 전달하고 도깨비굿을 변형시켜 생리통을 물러가게 하는 등 여성 해방의 내용을 담는다. 콘돔난장에서는 콘돔과 직접 접촉하는 장본인인 여성들이 직접 콘돔을 불거나 터뜨려 보는 등의 경험을 제공, 콘돔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피임에 대한 여성의 적극적인 자세를 고취시킨다. 그 외에 월경주기팔찌 만들어 보기, 월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 손톱에 월경에 관련된 문양을 그려보는 네일아트, 생리대에 하고 싶은 말 써서 빨랫줄에 널기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오후 6시 30분에서 8시까지 열리는 본 행사는 행사 본판에 참여하기 전에 행사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는 <길에서 노는 월경페스티벌>과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진행되는 <본판>으로 나뉜다. 본판에는 퍼포먼스 <백여백색>과 변영주 감독의 영상메세지, 월경과 여자의 몸에 대한 관객들의 자유로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유발언대, 모놀로그 <그 여자는 무엇을 느끼는가> 등이 진행된다.

임인숙 기자isim12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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