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기기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 중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에서는 지난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에서는 지난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수형 기자

경찰이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의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촬영 기기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8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자수한 개그맨 A씨의 집을 지난 2일 압수수색했다. 이 개그맨은 KBS 공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불법촬영에 이용한 기기 등을 포렌식 중이다. 이 기기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포렌식 등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5일 김두현·민성준·송아리·엄지윤·이가은·이재율·이정인·장준희·전수희·정진하 등 KBS 32기 공채 코미디언들은 각자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KBS 연구동에 불법촬영기기가 설치된 사건에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연대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코미디언들은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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