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검사 여성 수사관 성추행에 이어
부산지검 부장검사는 길거리서 여성 성추행 혐의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설치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설치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현직 부장검사가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운데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성추행이 논란이다.

지난 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A씨는 이달 1일 오후 11시 15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주변 길거리에서 걸어가던 여성 신체를 접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술에 취했던 A씨는 여성을 뒤따라가다 어깨에 손을 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지난달 8일 함께 일하는 여성 수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A 검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정성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강제추행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 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 중”이라며 “본인의 직분을 망각하고 피해자에 깊은 상처를 준 것을 한없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너무 조심스러워서 피해자에게 사과 및 합의를 시도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는데 이를 시도할 시간적 여유를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A 검사는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한 주점에서 피해자를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 검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법무부에 사표를 냈으나, 감찰과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사표 수리가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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