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 심각, 출생아보다 사망자 두배
경상북도인구정책위, 인구감소 극복 방안 논의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저출생·고령화로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 경북 인구정책 추진방향 보고와 장흔성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인구정책과 다문화’ 주제발표, 위원별 정책제안과 토론 등이 진행됐다.

‘경상북도 인구정책 위원회’는 보육‧아동, 학계, 언론, 종교계, 시민 사회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 5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철우 도지사와 김희정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출생 문제는 전국 공통된 문제이나 경상북도의 인구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2019년 266만5836명으로 2018년 대비 1만995명이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경상북도 인구 1만4782명이 이미 감소했으며 지난 4월까지 노령인구의 순유입(213명)은 늘고 젊은 인구는 순유출(9909명)이 많으며, 출생아(3592명)보다 사망자(6131명)가 더 많아 경상북도 전체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북도는 저출생·고령화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인구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있다.
경상북도는 저출생·고령화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인구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구감소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이날 유정근 경북 아이여성행복국 인구정책과장은 ‘2020년 경북 인구정책 추진방향 보고’를 통해 “경상북도는 인구감소와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고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 정주여건 조성 △경북형 돌봄환경 구축 △일‧가정 양립 문화 안착 등을 구체적 목표로 삼고 실질적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세부적으로는 청년창업지원과 청년농부육성을 지속적으로 확대, 신혼부부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으로 결혼‧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일자리와 주거문제를 해소, 아이돌보미 이용 부모부담을 50% 경감, 마을돌봄터 확대 조성에 중점을 두는 한편, 오는 7월 개관을 앞둔 경북여성가족플라자를 거점으로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문화를 확산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흔성 센터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출산정책에 많은 예산을 들였지만 별 성과가 없으면서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전 부처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서 여성가족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점들이 많다”며 “우리나라 현재 이주외국인은 270만으로 1년에 25만명씩 늘어나 21년에는 3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의 결혼이민여성들의 국적은 몇 년 전만 해도 55개국이었데 지금은 71개국으로 확대됐다. 결혼이주여성이 1만4400명, 다문화가족자녀수는 8,295명인데 과거와 달리 다문화가족이라고 아이를 많이 낳지는 않는다. 다문화정책의 방향전환이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아이들과 결혼이민여성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성과를 토대로 다문화가족 정책이 새로운 인구정책이 될 수 있으므로 외국인 유치, 지방거주 인센티브 지급과 적응 프로그램 도입 등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점점 심각해지는 경상북도의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여 여러 위원들의 의견과 정책제언에 감사드린다. 경북이 저출생·고령화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고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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