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구역이 CCTV 사각지대
7일째 범인 못 찾아

서울역 4번 승강장.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역 4번 승강장.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도심의 지하철역에서 30대 여성이 신원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해당 구역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라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국토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5월 26일 오후1시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30대 여성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 내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시태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역묻지마폭행’ ‘#서울역여성혐오폭행사건’ ‘#여성혐오범죄’ 등 해시태그를 달고 범죄를 성토하고 있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자신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해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은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라 증거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찰로부터 가해자가 지하철역에서 카드 사용 내역도 남기지 않아 수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시설인 서울역에 사각지대가 있었음에도 개선하지 못한 책임이 서울역과 철도경찰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경찰대는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자세한 수사상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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