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준비생모임 1일 김어준 고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용수 기자회견 대필 및
배후 세력 존재 의혹 제기

2019년 故 이희호 여사 빈소 조문하는 김어준 ⓒ뉴시스·여성신문
김어준 ⓒ뉴시스·여성신문

 

방송인 김어준씨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씨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배후설’을 제기했다가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일 “서울서부지검에 김어준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또는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처벌해 달라고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tbs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운동가의 기자회견문이 대필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기자회견문의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대목을 두고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쓰는 단어”라며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의 논리와 유사하다”고 의심했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이용수 운동가는 “내가 치매란 말인가? 회견문은 직접 쓴 것”이라고 격분했다.

사준모는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용수 운동가와 수양딸 곽모씨가 ‘기자회견문은 이용수 운동가가 곽씨의 도움을 받아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김씨의 방송 내용이 허위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동안 사회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4월에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이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며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이 아니라 성명을 내지 않았냐. 이건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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