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일부터 국내 전 직장의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일부터 국내 전 직장의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기반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국내 전 직원의 복장 자율화를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복장 자율화는 행원급 여직원에게 의무화됐던 유니폼을 없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게 됐다는 점, 슈트와 유니폼을 벗고 권위를 내려놓았다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금융그룹만 자유 복장으로 근무했고 그 외 직원들은 ‘노타이’ 정도만 허용된 복장이 완전 자율 복장이 된 것이다. 대부분 은행에서 직원 중 대리급 이하 여직원 위주로 유니폼을 의무착용하게 해 직급 낮은 여성만 입는다는 성,직급 차별적 요인이 지적된 바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직원의 개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본인이 원하는 복장을 입을 수 있게 했다. 은행업 특성상 고객 응대에 적합한 복장과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단정한 복장 착용 등을 권장했다.

이번 복장자율화는 지난 3월 취임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추진한 ‘제로베이스 혁신’ 일환으로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개선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권 행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는데 영업문화 혁신, 조직 안정, 고객신뢰 회복 등을 제시며 창의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을 내세웠다.

권 행장은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포스트 코로나로 대변되는 언택트, 지지털화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과 세대 변화에 발맞추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특히 복장 자율화는 행원급 여직원의 유니폼을 없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