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38개교 등교 중단

정부가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수도권 학교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고등학교는 3분의 2, 유·초·중학교와 특수학교는 3분의 1 이하만 등교하도록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뉴시스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산하면서 교육부가 수도권 내 유·초·중·고등학생들의 등교지침을 한층 강화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지침 강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존 마련했던 학교 밀집도 최소화 기준을 강화해 수도권 지역 학교에 적용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교육부가 낸 ’수도건 지역 대상 등교수업 지침 강화 방안‘에는 수도권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2/3 이하 등교해야 하며 유치원과 초·중·특수학교는 전교생의 1/3 이하만 등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도권 등교 지침이 강화됐으나 등교 일정 변경이나 전면적인 등교 중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전면적 등교 중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확산하는 상황을 반영해 결정됐다.

다만 다음달 3일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하는 ’3차 등교개학‘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등교 학년과 학급은 시도 및 단위 학교 가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강화된 지침에 따르면 고3은 매일 등교하며 고1·2학년은 격주제나 격일제를 활용해 교차등교해야 한다. 중학교는 하루 1개 학년, 초등학교는 하루 2개 학년만 등교한다. 비수도권은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만 3분의 2 이하로 등교하도록 하는 기존 기준을 유지해 적용한다.

한편 지난 20일 고3,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이 등교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학교는 늘고 이다.

전국적으로 등교 수업을 연기, 중단한 학교는 고2 이하 2차 등교 수업 첫날 27일(오후 1시 30분 기준) 561곳에서 28일(오전 10시 기준) 838개교로 늘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첫 환자가 나오자 29일 경기 부천에서 251개교, 인천 부평구 153개교, 인천 계양구 89개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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