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여성 마리 코, 코뮌 단체장으로 선출돼

프랑스 최초 트랜스젠더 지자체장 마리 코(Marie Cau) ⓒAFP 통신 뉴스영상 캡처
프랑스 최초 트랜스젠더 지자체장 마리 코(Marie Cau) ⓒAFP 통신 뉴스영상 캡처

프랑스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됐다.

AFP통신은 지난 5월 23일(현지 시간) 트랜스여성인 마리 코(56)가 프랑스 북동부의 틸로이 레즈 마르시엔느(Tilloy-lez-Marchiennes) 코뮌의 단체장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틸로이 레즈 마르시엔느는 프랑스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작은 단위인 코뮌(우리나라의 시읍면) 중 하나로, 600여 명 미만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코는 지난 3월 15일 1차 지방선거에서 이 코뮌 의회의 일원으로 뽑혔고, 의회는 거의 만장일치로 코를 코뮌 단체장으로 선출했다고 한다.

코는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이 마을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며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그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트랜스젠더라서 뽑은 게 아니라, 내 공약과 가치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말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은 지난 5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의 당선을 축하하며 “트랜스젠더 가시화, 그리고 트랜스젠더 혐오와의 싸움에는 정치적이고 공적인 책임을 이행하는 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