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입학시험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shutterstock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입학시험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SAT(CollegeBoard), ACT 공식 로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미국판 수능인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입학시험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독자적인 입학 시험을 개발한다. SAT, ACT가 “모두가 아닌 특권층을 위한 입시제도”라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로, 타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UC 이사회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입시에서 SAT, ACT 점수 반영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내년부터 SAT, ACT 점수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된다. UC는 4년 내에 독자적인 입학시험을 개발하기로 했다. 7학년(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5년에는 새 입학시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표준적인 입시제도를 고수하기보다 고교 성적을 포함한 다면평가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지난해 SAT 평균점수는 1086점인데, 아시아계가 122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인 1123점, 히스패닉계 990점, 흑인 946점 순이었다. UC 등 여러 미국 대학들은 그동안 SAT, ACT 준비 비용이 워낙 비싸서 제도 자체가 소수인종과 저소득층에게 불리해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세실리아 에스토라노 UC 이사는 “이제 입시를 개혁할 때”라고 밝혔다. WSJ은 UC버클리, UCLA 등 11개 캠퍼스를 거느린 UC의 이번 결정이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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