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여성인권운동가 기자회견 “윤미향, 사리사욕 차리려 국회의원 출마”

이용수 여성인권운동가가 최근 불거진 정의기역연대(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윤미향은 사리사욕을 차리려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고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비판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 운동가는 25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 즐거운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윤미향과) 30년의 세월을 함께 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운동가는 지난 19일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저녁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있는데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이 들어왔다”며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갑자기 찾아와서 무릎 꿇으며 용서해 달라고 했다”며 “윤 당선인이 안아 달라고 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안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더라. 그래서 내가 며칠 후 기자회견 할 테니 오라고 했다”며 “(윤미향과 함께 온 이들 중에) 소위 교수라고 하는 사람을 비롯해 여럿이 있었는데, 뻔뻔하기 짝이 없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수 진 것도 아닌데, 윤미향이 한번 안아달라기에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안아줬다. 30년을 같이 해 왔는데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인간인지라 눈물이 왈칵 나더라. 그래서 (윤미향을) 안고 울었는데, 그걸 가지고 ‘용서했다’는 말이 나오더라.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데 대한 질문에 대해 “그 사람은 아직까지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죄를 지었으면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사퇴를 바라는 지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할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