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 디지털성범죄 혐의 74명 검거·4명 구속
10대 70%·20대 20%
4월 223명 검거 때도 75%가 1020

‘나라에 상처준 박사방’ 25일 종로경찰서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중앙지방검찰정으로 이송됐다. 기본소득당 당원들은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공범자도 처벌하라', '당신도 피해자만큼 고통을 겪어야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참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촉구 시위 단체는 박사의 강력처벌촉구 및 와치맨 관련 기자회견을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 시민은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경찰이 최근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관련 사범 74명을 검거했다. 이 중 90%가 10대와 20대였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디스코드, 트위터, 랜덤채팅앱 등에서 벌어진 디지털성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관련 사범 74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아동·청소년 성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피의자가 52명(7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15명(20.3%), 30대가 4명(5.4%), 40대·50대·60대 이상이 각각 1명(4%)이었다. 전체 피의자의 90% 이상이 10대~20대다. 앞서 경찰이 지난 4월 9일 검거했다고 발표한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관련 사범 223명도 1020 세대의 비중이 75%에 달했다. 당시 검거된 20대 피의자가 103명(46.1%), 10대 65명(29.1%)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성착취물 유포 채널 운영자가 7명, 성착취물 제작자 3명, 판매자 10명, 유포자 45명, 소지자 9명이다.

이 중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트위터를 이용,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고, 성착취 영상물 21개를 촬영하게 한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30대 남성 B씨는 랜덤채팅앱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착취 영상을 받았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 유명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20대 대학생 C씨, 또 다른 채널 운영자인 고교생 D군과 중학생 E군 등은 불구속 입건됐다. E군은 현재 만 12세로, 범행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30대 남성 F씨는 지난 2∼3월 C씨의 디스코드 채널 성착취물을 보내주겠다며 55명을 속여 현금과 문화상품권 등 60만원 어치를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성착취물 5만6055개를 삭제·차단했고, 범죄 수익 928만원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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