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중 19명 지역사회 발생
경기도만 13명 확진…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2주 연장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고3 학생이 추가 확인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2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이틀째 20명대를 넘어 지속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3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23명 중 19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지역 발생 19명 중 경기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명, 대구 1명, 경남 1명 등이었다. 이 중 경기도 13명은 해외유입 없이 모두 지역에서 자체 발생했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인 사진사가 1 살배기 여아의 돌잔치에서 접촉해 돌잔치에서만 부천 4명, 시흥1명, 성남 2명, 고양 1명, 서울 광진구 2명 등 총 9명이다.

나머지 4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3명, 무증상 입국 후 대전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 노래방과 주점 등 유흥시설로 이어지면서 지난 8일 12명으로 늘어난 뒤 10~30명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 10~11일 30명대(34명, 35명)에서 12~15일 20명대(27명, 26명, 29명,27명)로 줄었고 16~19일 10명(19명, 13명, 15명,13명)대로 안정화되는 추세였으나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감염자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 등이 보고돼 20일 32명 22일 20명대로 늘어난 데 이어 23일 20명을 넘었다.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정오기준 215명이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 95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가 120명이다.

격리해제자는 전날보다 32명 늘어 1만194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11명 줄어 705명이다. 2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는 266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8%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수도권 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보인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7일 자정까지로 집합금지 대상은 클럽과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클럽, 노래바 등 5536곳과 감성주점 133곳, 콜라텍 65곳, 단란주점 1964곳, 코인노래연습장 665곳 등 총 8363곳이다.

이들 시설은 즉시 영업을 중지해야 하며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사업주나 이용자 모두 300만원이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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