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시절 훈련 중인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여성신문
국가대표 시절 훈련 중인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여성신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구속 기소됐다. 

21일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는 이날 제자 A씨(17)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을 구속 기소했다. 

왕씨는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제자인 A(17)를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자신의 집이나 차량에서 B를 10차례에 걸쳐 간음하기도 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왕기춘을 영구 제명하고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렸다. 

검찰은 왕씨가 아동 성범죄적 관점에서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과정’을 거쳐 B를 성착취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폭력도 있다.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이 성착취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가해자와의 관계를 잃지 않기 위해 착취 대상이 된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해 학자금,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과 치료비, 거주지 이전 등 다양한 지원에도 완벽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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